빙그레 붕어싸만코, 美 코스트코 냉동디저트 '1위'…주요 유통 채널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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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루=진유진 기자] 빙그레 대표 아이스크림 '붕어싸만코'가 미국 대형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Costco)' 최고의 냉동 디저트로 꼽히며 현지 주류 유통 채널 매대를 점령했다. 한국 길거리 간식인 붕어빵을 응용한 독특한 생김새와 다채로운 맛을 강점으로 아시아계 시장을 넘어 현지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분석이다.
7일 미국 음식 전문지 매시드(Mashed)가 발표한 '올해 코스트코 최고의 냉동 디저트 3가지'에 따르면 붕어싸만코는 1위에 올랐다. 제품 리뷰와 온라인 소비자 반응 등을 종합한 결과로, '아일랜드 웨이 셔벗'과 '프로스티 피치 앤 망고 아이스크림'을 제쳤다.
붕어 모양의 와플형 껍질에 아이스크림과 팥·딸기·초콜릿 필링을 채운 독특한 구조가 해외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코스트코는 올해 붕어싸만코 12개입 구성 상품 유통 지역을 미국 전역으로 대폭 확대했다.
기존 아시아계 식료품점 위주였던 판매망이 현지 메인스트림 체인으로 확장되면서 소비자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커뮤니티 레딧의 한 이용자는 "처음에는 구운 베이커리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달콤하고 맛있는 디저트였다"는 후기를 올렸다. 또 다른 이용자는 "일주일 만에 한 상자를 다 먹었을 정도로 위험한 중독성이 있다"며 오리지널 팥맛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현지 호응은 실적 성장세로 이어졌다. 올 상반기 빙그레의 아이스크림류 수출액은 7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9% 늘었다. 특히 빙그레 미국법인 매출은 지난해 9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6% 급증한 데 이어, 올해 연 매출 1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붕어싸만코가 실적을 견인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성장 배경에는 국가별 시장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된 현지화 전략이 있다. 빙그레는 현재 미국·캐나다·중국·베트남·필리핀 등 전 세계 30여 개국에 붕어싸만코를 수출하고 있다. 오리지널 팥맛 외에도 딸기, 초코, 말차, 옥수수 등 현지 선호도를 반영한 라인업을 가동 중이다.
미국에서는 붕어싸만코 패키지를 고급스럽게 리뉴얼하는 한편, 지난 6월 뉴욕에서 열린 '서머 팬시 푸드쇼 2026'에 참가해 현지 바이어와의 접점을 넓혔다. 유럽에서는 수입 유제품에 대한 비관세 장벽을 고려, '식물성 붕어싸만코'를 선보이며 시장 진입 문턱을 낮췄다.
중남미에서는 '바나나맛우유'로 쌓은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한다. 다음 달 멕시코 대형 유통업체 소리아나에 '메로나'를 입점한 뒤 붕어싸만코까지 현지 주류 유통망으로 순차 진입시킬 계획이다.
붕어싸만코의 흥행은 해외에서 찾아보기 힘든 이색적인 외형과 검증된 식감의 조합이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빙그레는 현지 주류 유통 채널을 지속해서 확장하는 동시에, 신규 파이프라인 안착에 집중해 붕어싸만코의 글로벌 성장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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