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사주 의혹’ 심판의 양심고백 “외부 청탁 없이 자의적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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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K리그2 경기를 앞두고 승부조작 청탁성 전화를 한 인물이 김용수 전 심판위원회 부위원장이자 현 K리그 심판 평가관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다.
최근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과거 K리그 경기를 앞두고 심판 평가관이 모 심판에게 전화를 걸어 특정 팀에 불리한 판정을 요구하는 내용의 녹취가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통화의 당사자인 김용수 부위원장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경기를 관장한 심판에게 전화를 걸어 '플레이오프에 가게 하면 안 된다'는 등의 부적절한 발언을 한 사실을 인정한 가운데, "심판 집행부가 더 유지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자의적으로 한 행동이었다"라고 해명했다.
전화 시점에 대해 김 부위원장은 "3년 전 K리그2 마지막 경기인 부산과 청주 경기였던 것 같다"고 밝혔다.
당시 부산은 이 경기에서 청주와 비기며 다이렉트 승격 기회를 놓쳤다.
부산아이파크와 충북 청주가 맞붙은 이 경기는 2023시즌 K리그2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로, 당시 정몽규 전 축구협회 회장이 구단주로 있던 부산이 이날 청주를 꺾게 될 경우 자력으로 3년 만에 K리그1 승격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부산은 청주와 1대 1로 비겼고, 결국 승강 PO 끝에 승격에 실패했다.
당시 심판 배정 권한을 지니고 있던 김용수 심판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경기를 관장했던 한 심판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사실은 고백하면서도 통화 상대가 누구였는지는 시간이 오래 흘러 기억이 안 난다고 덧붙였다.
김 부위원장은 "통화 상대는 기억나지 않는다. 당시엔 매 경기를 앞두고 심판들한테 전화해서 정신 똑바로 차리라는 등 경각심을 주는 말을 하곤 했었다. 그러나 통화 상대가 해당 경기의 주심은 아니었을 거다. 왜냐하면 그 주심이 내게 '저는 아이폰이라서 녹취가 안 됩니다'라고 말을 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부적절한 지시를 한 이유에 대해서도 고백했다. 김 부위원장은 "당시는 회장사인 부산아이파크가 올라올 것 같은 분위기였다. 내가 오지랖이 좀 넓었던 것 같다. 회장사가 1부리그로 올라가고, 다음 축구협회장 선거에서 정몽규 회장이 다시 당선까지 되면 당시 심판위원회 체제가 그대로 유지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마음에서 한 것이다."라며 통화 이유에 대해 밝혔다.
다만 외부로부터 부당한 청탁이 들어왔던 것은 아니었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김 부위원장은 "부산이나 정 회장 측에서 청탁은 전혀 없었다. 만약 그랬다면 오히려 내가 공익 신고를 했을 것이다. 당시 심판위원장과 상의를 한 것도 아니었고 자의적인 판단이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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