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살려면 냉장고에서 빼라”…전문가가 조언한 ‘피해야 되는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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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무엇을 먹느냐 못지않게 무엇을 안 먹느냐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내과 전문의 잉그리드 양 박사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장수를 위해 평소 장을 볼 때 의도적으로 피하는 식품 3가지와 그 이유를 소개했다. 그는 나트륨과 당분이 적고 식이섬유·단백질·건강한 지방이 풍부한 식품 위주로 담되, 특정 식품군은 아예 목록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양 박사가 꼽은 기피 품목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봉지 포장된 잎채소와 샐러드 키트다. 손질·세척·포장 단계를 거치며 엽산, 비타민C 등 수용성 비타민이 소실되고, 매장에 진열되기까지 이미 수확 후 며칠씩 지난 경우가 흔하다는 이유에서다. 신선함이 생명인 채소가 유통 단계에서 영양가를 잃는 셈이다.
당분 문제로는 감미료가 첨가된 말린 과일을 지목했다. 양 박사는 이런 제품이 겉보기엔 건강식 같지만 실제로는 사탕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건조 과정에서 수분이 빠지며 당이 농축되는데, 여기에 첨가 감미료까지 더해지면서 당 섭취량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난다는 것이다. 대안으로는 무가당 말린 과일보다도 신선한 과일이나 냉동 과일을 권했다.
나트륨 문제가 가장 크다고 지적한 품목은 냉동 즉석식품이다. 양 박사에 따르면 제품 상당수가 수백㎎의 나트륨을 함유하며, 일부는 1000㎎에 육박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성인 하루 나트륨 권장 섭취량이 2000㎎ 이하인 점을 감안하면 한 끼로 권장량의 절반 가까이를 채우는 셈이다. 나트륨을 장기간 과다 섭취하면 혈압이 오르고 심혈관질환 위험이 커진다. 미국 건강매체 헬스라인에 따르면 미국인 전체 나트륨 섭취량의 70%가 가공·즉석식품에서 나온다. 다만 나트륨 함량이 600㎎ 이하로 표기됐거나 저나트륨 인증을 받은 냉동식품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세 가지를 피하는 대신 양 박사가 매일 챙기는 식품은 콩이다. 콩의 식이섬유는 장내 미생물의 먹이가 되고 식후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는 일요일에 렌틸콩을 한꺼번에 삶아두고 일주일 내내 달걀, 샐러드, 곡물 요리에 곁들여 먹는다고 소개했다.
이 같은 식습관은 세계적 장수 지역인 ‘블루존’ 연구 결과와도 맞닿아 있다. 오키나와, 사르데냐 등지 주민들의 공통점으로 콩류·채소 중심 식단과 소식 습관이 꼽혀왔다. 미국 메이요클리닉 연구진은 개별 식품 하나의 나트륨·당 함량보다 하루 전체 식단의 균형을 함께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정 식품을 무조건 금기시하기보다 평소 자주 사는 가공식품의 성분표를 확인하는 습관이 장수 식단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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