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시총 세계 5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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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증시 5위 자리가 인도에서 대만으로 넘어갔다.
블룸버그가 26일(현지시간)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5일 기준 대만 증시 시가총액은 4조9500억달러(약 7128조원)로 인도(4조9200억달러)를 약 300억달러 차이로 따돌렸다. 대만은 미국·중국 본토·일본·홍콩에 이어 글로벌 5위에 올랐다.
이번 순위 역전은 사실상 TSMC 한 종목이 좌우했다. TSMC는 대만 가권지수에서 약 42% 비중을 차지하며 올해에만 49% 상승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지배적 지위를 확보하며 글로벌 자금이 몰린 결과다.
구조적 촉매는 대만 당국의 규제 완화에서 나왔다. 대만 금융감독위원회는 지난달 자국 펀드의 단일 종목 보유 한도를 기존 10%에서 25%로 상향했다.
이 기준은 가권지수 내 비중이 10%를 넘는 종목에 한해 자국 주식형 펀드가 최대 25%까지 담을 수 있도록 허용한다. 현재 해당 조건을 충족하는 종목은 TSMC가 유일하다.
JP모간은 보고서에서 이번 조치로 60억달러(약 8조64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대만 증시로 추가 유입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핑 랴오 프랭클린템플턴 펀드매니저는 블룸버그에 "대만 시가총액 상승은 본질적으로 현재 AI 투자 사이클의 중심에 있는 기술 하드웨어에 대한 집중도를 반영한 것"이라며 "기술 하드웨어 익스포저가 제한된 시장은 대만이나 한국 같은 하드웨어 중심 시장에 점차 가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대편 인도에서는 자금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 글로벌 펀드는 올해 들어 인도 주식 약 240억달러(약 34조560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도의 MSCI 신흥국 지수 비중도 지난해 약 19%에서 12% 수준으로 축소됐다. 인도 대표 지수는 올해 8% 하락해 10년 연속 연간 상승세 마감을 앞두고 있다. 루피화 약세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되고 기업 이익 증가세가 둔화한 영향이다.
실물경제 규모는 여전히 인도가 우위에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추정 기준 인도의 국내총생산(GDP)은 4조1500억달러로 대만의 9770억달러 대비 4배를 웃돈다.
앨리슨 시마다 올스프링글로벌인베스트먼츠 포트폴리오매니저는 블룸버그TV에서 "인도는 지난 2년 동안 상당히 외면받아 왔다"며 "비싼 시장이라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지만 저축의 금융자산화 측면에서는 인도가 매우 두드러지며 자금이 금융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출처 : 리드경제(https://www.lead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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