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하는 거 아니냐”…축제 초대가수에 3억4500만원 쏟아부은 한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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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 축제 시즌이 본격적으로 개막한 가운데, 한양대학교의 올해 축제 아티스트 라인업에 화제다. 불과 사흘간 무대에 오르는 연예인들의 출연료 합계만 무려 3억45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한양대 축제 초대가수 라인업
최근 대학가에서 유출된 ‘한양대 축제 라인업 및 예상 소요 비용’ 문건에 따르면, 한양대는 이번 대동제 기간 동안 총 15팀의 정상급 아티스트들을 대거 초청했다. 대기업 연말 콘서트나 대형 뮤직 페스티벌을 방불케 하는 호화 라인업이다.
일자별로 살펴보면 축제 첫날엔 글로벌 시장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걸그룹 에스파(aespa)가 등장한다. 한양대는 에스파를 부르는 데 단 한 번 무대에 5500만원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힙합 그룹 다이나믹 듀오에 3000만 원, 독보적인 색깔의 장기하에게 2000만 원의 출연료를 지급했다. 첫날 아티스트 6팀에게 지급된 몸값 총액만 1억3000만 원에 이른다.
축제 둘째 날 역시 만만치 않은 비용이 책정됐다. 보이그룹 위너(WINNER)가 4000만 원으로 최고액을 찍었고, 국민 여성 듀오 다비치와 힙합 레이블 하이어뮤직(빅나티 등)이 각각 2500만 원씩 출연료를 챙겼다.
축제의 정점을 찍는 셋째 날에는 ‘축제의 신’으로 불리는 싸이(PSY)가 등판한다. 싸이의 1회 공연 초청 비용은 6000만 원으로 이번 축제 라인업 중 단일 최고액을 기록했다.
또 국민 록밴드 YB(윤도현 밴드)가 3500만 원, 백예린이 2500만 원으로 뒤를 받쳤다. 마지막 날 한양대가 가수 섭외비로 지급하는 총액은 1억3000만 원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대규모 자금 투입에 대한 시선은 엇갈린다. 한양대 재학생 박모(21) 씨는 “코로나 이후 제대로 된 축제를 즐기지 못했던 것을 생각하면, 학교 측에서 이 정도 투자를 해주는 것이 학생 복지 차원에서 맞다고 본다”며 “등록금이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타 대학 커뮤니티에서도 “올해 축제 왕좌는 한양대”라며 부러움 섞인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재정 운용의 효율성을 지적하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익명을 요구한 한양대 관계자는 “수년째 등록금 동결과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 기본 재정이 긴축 기조인 상황에서, 일회성 행사인 축제 연예인 섭외에만 3억 원이 넘는 돈을 지출하는 것은 교육 환경 개선이나 장학금 확충이라는 대학 본연의 목적에 어긋날 소지가 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한양대 재학생 김모(22) 씨는 “이러다 등록금만 오르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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