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소멸 막을 단초, ‘고향사랑기부제’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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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멸 문제는 대한민국의 고질병이자 미래 성장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다. 의료·보건·일자리·주거·교육 등 사회를 구성하는 수많은 인프라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몰려있고, 이로 인한 인구유출과 지역쇠퇴는 광역지자체도 위협하고 있다. 한때 우리나라 ‘제2의 도시’라 불렸던 부산조차 ‘남은 것은 노인과 바다 뿐’이라는 오명을 지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023년부터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는 지방소멸 문제를 풀 단초 역할을 하고 있다. 4년차가 되면서 이 제도를 시행하는 지방정부는 4개에서 38개로 늘었고, 2025년 누적모금액은 1515억 원을 기록했다. 세액공제와 답례품으로 시작된 국민의 관심에 지역을 살리겠다는 온정이 더해지며 모금이 활성화됐다. 그해 3월 영남권 대형산불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경남 산청, 울산 울주, 경북 안동 등 8개 지역에 대국민 기부가 집중된 것도 그 중 하나다. 이외에도 여름철 집중호우 피해 복구 모금, 소아청소년과 개소 등 지정기부사업이 활성화됐고, 모금액은 지방정부의 재정에 큰 도움이 됐다. 고향사랑기부금이 지역을, 지역주민을 살리고 있는 것이다.
고향사랑기부제가 이렇게 성장하기까지엔 법적·제도적 정비와 지방정부의 노력이 숨어있다. 이번에 출판된 ‘고향사랑기부제 실전편’ 책은 ‘고향사랑기부금 확대 전략’ ‘고향사랑기부 현장 탐방기’ ‘진화하는 고향사랑기부제’ ‘사랑과 전쟁-지방정부 직원 분투기’ ‘기업이 함께하면, 고향이 더 강해진다’ 등 총 5장에 걸쳐 고향사랑기부제의 오늘과 내일을 다루고 있다. 모금 확대를 위한 10대 전략을 제시하고 법인 기부 인정에 대해 논의하며 제도의 발전을 모색한다.
특히 지방정부가 참고할 수 있는 고향사랑기부금 확대 10대 전략과 현장 사례를 함께 제시해, 이론서이면서도 실무서의 성격을 동시에 갖는다.
이 책은 고향사랑기부제의 핵심을 단순한 기부금 모금이 아니라 지역에 돈과 사람을 흐르게 하고, 지역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구조로 본다. 책의 저자는 신승근 한국지방세연구원 원장와 조경희 건국대학교 교수, 그리고 SBS 고향사랑기부대상 사무국 간사를 맡고 있는 송인호 SBS 인천지국장, 지방정부에서 고향사랑기부제를 담당한 박나현 전(前) 주무관이다. 이들의 치열한 고민을 하나씩 읽다보면 어떻게 지역을 살릴 수 있을지, 어떻게 더 많은 기부금을 모을 수 있을지, 어떻게 제도를 확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열쇠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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