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유치로 TK 반도체벨트 만들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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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지난 14일 대구 수성구 선거캠프에서 진행된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대구의 최대 화두는 경제 문제"라며 자신이 지역 경제를 되살릴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날 추 후보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경제 문제를 제대로 다뤄본 적이 없다"면서 경제 관료 출신으로 국가 경제정책과 위기관리 경험을 갖춘 자신의 비교 우위를 제시했다.
1960년 대구에서 태어난 추 후보는 계성고, 고려대 경영학과, 미국 오리건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대학교 3학년 때인 1981년 행정고시 25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기획재정부 차관, 국무조정실장 등을 역임했고 대구 달성군에서 내리 3선(20~22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윤석열 정부에서는 기획재정부 장관과 집권 여당 원내대표를 지내는 등 행정·입법을 두루 경험했다.
추 후보는 인터뷰에서 "경제를 이야기하는 것과 실제로 정책을 설계하고 실행해 본 것은 전혀 다르다. 내가 대구 경제를 대개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김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에 대해 "정권의 오만함에 대한 견제 심리가 작동하고 있다. 보수의 심장 대구를 반드시 지켜내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이 오르는데.
"개별 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씀이 '경제 좀 살려라'다. 가장 중요한 먹고사는 문제, 즉 경제로 답해야 한다. 경제적 유능함을 증명하겠다."
-대선 패배 이후 국민의힘은.
"국민의힘이 국민께 기대보다 걱정을 더 드린 부분이 있다는 점은 솔직하게 인정해야 한다. 내부 갈등과 잡음이 부각되면서 어떤 민생 경제 정책을 만들어도 국민께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 대한민국 경제 전문가 추경호가 대구부터 시작하겠다."
-지방행정에 처음 도전하는데.
"개인적 정치 욕심은 내려놨다. 오로지 대구 발전과 당의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씀드렸다. 대구시장 자리는 다음 정치 행보를 위한 디딤돌이나 경유지가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대구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성공한 경제 시장이 되겠다."
-대구가 다시 3대 도시로 도약하려면.
"결국 핵심은 경제다. 지금 대구는 산업구조 자체를 바꾸는 대전환이 필요하다. 첨단산업을 키우고 기계·금속·섬유 같은 전통 주력산업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바꿔야 한다."
-어떤 산업 위주로 대개조해야 하나.
"가장 먼저 AI·반도체·로봇·미래모빌리티 같은 첨단 미래산업을 집중적으로 키우겠다. 특히 AI를 기존 제조업과 접목하고 인공지능 전환(AX)을 통해 대구의 기계·섬유·금속 산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겠다."
-제2반도체 단지 조성도 공약했는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팹(제조공장)을 유치해 대구·구미를 잇는 'TK 반도체 산업벨트'를 구축하겠다. 반도체 산업 호황이 이어지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 용인은 이미 포화 상태다. 더 이상 반도체 공장을 증설하려고 해도 할 수 없는 여건이다."
-그렇다면 대구의 강점은 무엇인가.
"대구는 전력과 용수, 수도권에 비해 저렴한 용지, 인력을 모두 갖추고 있다. 기업들이 투자를 결정하면서 노동 문제에 대한 우려도 많이 하지만 대구는 노사 간 협력과 상생 문화가 상당히 정착된 도시다. 노동계 대표가 참여하는 시장 직속 투자유치단을 꾸려 함께 유치에 나서겠다."
-TK 신공항 이전 사업이 답보 상태다.
"TK 신공항은 국가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 군공항은 국방부가, 민간공항은 국토교통부가 책임지는 구조로 가야 한다. 김 후보가 사업비 마련을 위해 공공자금관리기금 융자를 말하는데, 이는 지방채처럼 빚을 돌려 막는 방식이다. TK 신공항 이전 사업은 22조원 규모인데 대구시 한 해 예산이 11조7000억원이다. 대구시 재정으로는 이전이 불가능하다. 안정적 재원 구조를 만드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
-행정 통합에 대한 생각은.
"대구경북 행정 통합은 선택이 아닌 생존 문제다. TK 신공항, 광역교통망, 산업벨트 등 협력 체계를 먼저 가동해 사실상의 경제 공동체부터 만들어야 한다. 2028년 총선과 함께 특별시장을 선출하는 방안까지 포함해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대구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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