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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이 격전지로… 다급해진 정청래, 전북 찾아 총력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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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지도부가 ‘텃밭’인 6·3 전북지사 선거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당초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지만, 무소속 김관영 후보의 선전으로 결과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대리비 지급 의혹’이 불거진 지 하루 만에 민주당에서 제명됐고, 친청(친정청래)계인 이원택 의원이 민주당 전북지사 후보로 선출됐다.

민주당 내에선 “텃밭(전북)이 하루아침에 ‘격전지’로 바뀐 상황”이라며 “전북지사 선거 결과가 정 대표 리더십과 8월 당대표 연임 여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정청래 대표는 17일 전북 전주대에서 열린 민주당 전북도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어머니가 전북 출신이니 저도 반쯤은 ‘전북의 아들’”이라며 “민주당의 이원택 전북지사 후보는 민주당을 위한, 민주당에 의한, 민주당의 후보”라고 했다.

정 대표는 또 “당·정·청이 ‘원팀’ ‘원보이스’(한목소리)로 움직여야 모든 일에서 효과적, 효율적”이라며 “당연히 전북도지사도, 기초 단체장도, 광역·기초의원도 민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했다.

이날 행사엔 전북 익산을의 3선 의원인 한병도 원내대표와 이성윤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이원택 후보와 경선 경쟁을 벌이면서 이 후보의 ‘식사비 대납 의혹’에 대한 재감찰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했던 안호영 민주당 의원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참석했다.

전북은 1995년 지방선거가 시작된 이후 치러진 도지사 선거에서 모두 민주당 계열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에도 민주당 공천을 받은 이원택 후보의 우세가 예상됐다. 하지만 뉴스1 전북취재본부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9~10일 이 지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무선 ARS)에서 김관영 지사는 43.2%, 이원택 후보는 39.7%로 오차 범위(±3.5%p) 내 접전이었다.

위기감이 커진 민주당 지도부는 최근 전북 방문 빈도를 늘리고 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지난 11·13일에 이어 이날까지 지난 일주일간 세 차례 전북을 찾았다. 한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김제 새만금33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 후보만이 새만금을 살릴 수 있다”고 했고, 지난 11일엔 “민주당 후보가 되지 않으면 전북 발전이 어렵다”고도 했다.

당에서도 김관영 후보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민주당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 회견에서 “김 후보의 ‘민주당 때리기’가 과해지고 있다”며 “(경선에서 진) 당사자가 ‘(민주당이 나를) 개·돼지 취급한다’는 막말까지 하며 당을 흠집 내는 건 적반하장”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 선대위는 이날 논평에서 “‘김관영 돌풍’을 잠재우기 위한 민주당 지도부의 횡포는 셀 수 없을 지경”이라며 “(김관영 제명은) ‘전북도민 알기를 개·돼지로 취급한다’는 게 본질”이라고 했다.

여권 관계자는 “정 대표로서는 서울·부산 등 격전지뿐만 아니라 텃밭까지 챙겨야 하는 부담이 생겼다”며 “전북을 빼앗긴다면 정 대표의 ‘공천 책임론’이 일 수 있다”고 했다. 다만 호남의 민주당 중진 의원은 “공천 잡음으로 김 후보의 지지율이 오른 측면이 있지만 지금이 최고치”라며 “시간이 갈수록 민주당 후보로 지지가 옮겨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청래를 죽이자 ‘정청래 암살단 모집’ 등 실체를 알 수 없는 (이름의) 소셜미디어 단체방에서 집단적인 테러 모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라 접수됐다”며 “당 차원에서 경찰에 신속한 수사 의뢰와 함께 철저한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고 했다. 정 대표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참담하고 마음이 아프다”며 “활동을 중지할 순 없고 조심하고 낮은 자세로 현장을 다닐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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