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 2000원’ 논란에 ‘공짜 생수’ 1만병 푼다…광장시장 “다시 세계적 명소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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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생활 13년 차인 미얀마 출신 여성이 최근 러시아 국적의 친구와 광장시장의 한 노점을 방문했다가 500㎖ 생수 한 병을 2000원에 구매해 먹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유튜브 ‘카잉’ 갈무리최근 ‘생수 바가지’ 논란으로 도마에 오른 광장시장이 신뢰 회복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방문객에게 생수 1만 병을 무료 제공하는 등 상생 방안을 내놓았다.
광장시장상인총연합회는 28일 일부 노점에서 발생한 생수 유상 판매 및 부당행위 논란과 관련해 “논란이 된 구역은 본 상인회와 관리 주체가 엄격히 분리된 별개의 행정 조직 소속이지만, 시장 전체의 브랜드 가치 훼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과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상생 방침을 발표했다.
앞서 광장시장은 일부 노점에서 생수를 사실상 강매하거나 메뉴를 섞어 파는 행태가 알려지며 비판 여론이 확산됐다. 특히 500㎖ 생수를 2000원에 판매한 사례가 공개되며 ‘바가지 요금’ 논란이 촉발됐다.
이번 사태는 지난 16일 한국에 거주하는 미얀마 출신 유튜버 ‘카잉’이 러시아인 친구와 함께 시장을 방문해 촬영한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공론화됐다. 영상에서 노점 상인이 생수 한 병에 2000원을 요구하는 장면이 담기며 논란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상인회는 문제의 노점이 본 상인회와 관리 주체가 다른 별도 조직 소속임을 설명하면서도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상인회는 “방문객에게 구역의 경계는 무의미하며 모두가 똑같은 광장시장의 얼굴”이라며 “광장이라는 이름 아래 함께하는 공동운명체로서 이번 논란으로 인한 통증을 기꺼이 감수하며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함께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상인회는 이날부터 방문객을 대상으로 ‘상생 생수’ 1만 병을 무상 제공하기로 했다. 상인회는 “최근 바가지 요금의 대상이 되어 상처를 드렸던 ‘생수’를 역설적으로 사죄의 매개체로 삼았다”며 “생수 한 병으로 실망감을 다 되돌릴 수 없겠지만, 이 물이 시장의 신뢰를 다시 세우는 간절한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장 내 상도덕 기준도 강화한다. 상인회는 질서 교란 행위 재발 방지를 위해 지자체와 협력해 실무 매뉴얼을 마련하고, 시장 내 안착할 수 있도록 상인회 차원의 지원과 동참을 아끼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상인회는 “60년의 관성을 갈아엎는 일은 고통스럽겠지만, K-위상을 지켜내기 위해 멈추지 않겠다”며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단순 이벤트를 넘어 ‘유통 혁신’을 완수하여 광장시장이 다시 세계적인 명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논란이 된 노점은 상인회 결정에 따라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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