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자의 V토크] 이적은 생각도 안 했다는 허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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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기자의 V토크] 이적은 생각도 안 했다는 허수봉
입력2026.05.11. 오전 12:02
수정2026.05.11. 오전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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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에서 현대캐피탈 잔류를 선택한 허수봉. 올해 연봉 총액 13억원으로 V리그 최고 대접을 받았다. 그는 “팬들이 ‘다른 팀에 가지 말라’고 했다. 구단 스태프와 선수들과 함께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종신 현대맨’ 가능성이 크다. 김성태 객원기자
지난달 끝난 프로배구 프리에이전트(FA) 시장 최대어는 허수봉이었다. 28세의 젊은 나이, 국내 최고 수준의 공격력, 주장으로서의 리더십까지 모두가 탐내는 선수였다. 하지만 허수봉의 선택은 잔류였다. 총액 13억원(연봉 9억원+옵션 4억원)에 사인해 V리그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천안에 위치한 현대캐피탈 연습 체육관에서 만난 허수봉은 “현대캐피탈에 남은 첫 번째 이유는 팬들이다. ‘다른 팀에 가지 말라’는 연락이 많이 왔다. 두 번째는 구단 스태프와 선수들이다. 함께 하고 싶었다”고 웃었다. 필립 블랑 감독도 5차전이 끝난 뒤 식사 자리에서 “남아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허수봉은 현대캐피탈을 제외한 팀과는 협상조차 하지 않았다. 대한항공, KB손해보험 등이 관심을 보였지만 만나지 않았다. 액수가 비슷할 거라는 판단도 있었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 허수봉은 “처음엔 다른 팀에서 새로운 걸 배울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챔피언결정전이 끝난 뒤 남아야겠다는 마음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이야기를 들어보지도 않고 문을 닫은 셈인데, 그만큼 마음이 확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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