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도영아, 광주 가서 업셋해 줄게." 김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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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영아, 광주 가서 업셋해 줄게."
박찬호가 전 소속팀 KIA 타이거즈 후배 김도영에게 웃으며 건넨 선전포고다. 4년 80억 원에 FA 이적한 첫해, 하위권 팀을 5위로 끌어올린 유격수는 이제 친정팀과의 '박찬호 시리즈'를 코앞에 두고 있다. 두산에서의 첫 가을야구를 앞둔 표정에는 자부심과 설렘이 가득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박찬호는 가을야구 이야기부터 먼저 꺼냈다. 박찬호는 "순위가 거의 얼추 다 잡힌 것 같다"면서 "사실 일주일 전부터 자기 전에 광주에서 업셋하는 상상을 자꾸 한다. 그 기분이 어떨지 생각해 보는데 너무 재미있을 것 같다. 요즘 슬슬 가족들의 광주행 티켓과 숙박까지 알아보고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옛 동료들과도 가을야구 이야기를 나눈다. 박찬호는 "KIA 친구들에게 장난을 많이 친다. (김)도영이한테 '광주 가서 업셋해 주겠다'고 하면 비웃더라"는 말로 취재진을 웃겼다. 이어 "나 역시 업셋이 얼마나 어려운지 당연히 안다. 와일드카드 역사상 딱 한 번 있었고, 그 한 번을 당한 팀이 두산이었다"면서 "우리에게 곽빈, 최민석, 웨스 벤자민이 있어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가도 저쪽 선발 애덤 올러와 제임스 네일을 보면 쉽지 않다. 그래도 매일 행복한 상상을 한다"고 말했다.
박찬호 합류와 함께 두산 젊은 야수들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주전 야수로 자리를 굳힌 안재석, 박준순, 김민석을 비롯해 두산에는 미래가 기대되는 야수 유망주들이 가득하다. 박찬호는 "눈에 띄는 친구들이 있다. 내가 있어서 성장한 게 아니라, 원래 능력을 갖춘 친구들이 잘할 때가 돼서 잘하는 것이다. 난 옆에서 자그마한 도움만 줄 뿐"이라고 말했다.
박찬호가 일각의 "5위나 와일드카드 진출은 의미 없다"는 냉소적 시각을 탄핵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박찬호는 "지금 우리 팀 구성과 상황상 단 한 경기만 치르고 질지언정, 가을야구 경험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서 지금 순위를 유지하는 것 자체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박찬호의 시선은 이미 올해 가을야구를 넘어 그 이후까지 향하고 있다.
5강 턱걸이-와일드카드 의미없다? 두산 박찬호 생각은 다르다 "한 경기라도 가을 경험 반드시 필요"m.sport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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