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파운드리·메모리·AI칩 기업, 줄줄이 사상 최대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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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969207?sid=105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SMIC는 2025년 연간 매출 93억2700만달러(약 14조원)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6%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도 6억8500만달러로 39% 늘었다. 대만 TSMC, 삼성전자에 이은 세계 3위 파운드리 업체로서 입지를 공고히 한 것이다. 웨이퍼 출하량은 전년보다 21% 증가하며, 월간 웨이퍼 생산 능력도 100만장을 넘겼다.
중국 2위, 세계 6위 파운드리 업체인 화홍반도체 역시 지난해 4분기 매출 6억60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중국 설계 업체들이 해외 파운드리에 생산을 맡기지 못하면서, 중국 내 반도체 생산 수요를 모두 흡수했고, 중국산 AI 칩 생산도 대거 늘어났다”고 했다.
메모리 분야 성장세도 가팔랐다. 블룸버그는 중국 1위, 세계 4위 D램 기업인 CXMT(창신메모리)가 지난해 8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전년(약 33억달러)보다 2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치로 사상 첫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AI 수요 폭증으로 메모리 가격이 폭등한 덕분이다. 공격적으로 생산 능력(캐파)을 늘린 영향도 컸다. 시장조사 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CXMT의 월간 D램 생산 능력은 2024년 초 웨이퍼 기준 10만장에서 작년 말 29만장으로 늘어났다. AI 칩 설계 업체인 캠브리콘 역시 지난해 사상 최대인 9억4000만달러 매출을 기록했고,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중국 반도체 호실적의 가장 주된 이유는 AI 수요 증가에 따른 반도체 호황이지만, 미국의 수출 규제를 계기로 가속화한 자립화 전략이 구조적인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엔비디아, AMD 등 미국 기업의 첨단 AI 칩 접근이 차단되자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빅테크는 중국 정부의 압박을 받으며 자체 칩을 개발했다. 모건스탠리는 중국의 AI 칩 자립률이 2027년 82%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제재가 중국 AI 수요를 ‘내수 생태계’로 강제로 재편시키며, 반도체 전(全) 생태계의 동반 성장을 이끄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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