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父, 집안 '친일 논란'에 결국 입 열었다…"후손으로서 마음 무거워,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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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HN DB
(MHN 정효경 기자) 배우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를 둘러싼 친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하영의 부친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지난 11일 일간스포츠는 10일 하영의 부친과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하영의 부친은 "먼저 조부의 친일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많은 분들에게 불편함을 끼쳐드려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특히 8.15 광복절을 앞두고, 일제강점기라는 중요한 역사와 관련된 문제가 불거진 만큼 가족 구성원 모두 이번 논란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조부의 이름이 대정실업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올라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역사적으로 엄중한 문제와 관련해 이러한 기록이 있다는 점에서 후손으로서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앞서 하영은 지난 7일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자신의 집안에 대해 이야기하며 증조부가 일본에서 서양 의학을 공부한 뒤 한양에서 양의원을 열고 고종을 진료했다고 소개했다. 이후 해당 인물이 안상호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과거 '친일 행적'을 둘러싼 의혹이 확산됐다.
소속사는 처음에는 안상호의 친일 행적 의혹을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으나 이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간 기록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충분한 검증 없이 '사실무근'이라 성급히 답변해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기존 입장을 바로잡았다.
부친은 하영 측이 친일 의혹을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던 것에 대해 "저희 가족은 조부 안상호가 항일 운동의 최전선에서 힘써온 의친왕을 보필했던 분이라고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부가 동경 자혜의과대학에 근무할 때 의친왕 진료를 맡았는데, 의친왕으로부터 빨리 귀국해 조선을 위해 봉사해 달라는 권유를 받고 귀국을 결정하게 됐다"며 "의친왕을 늘 가까이에서 모셨기에 조부께서 친일 논란에 연루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1918년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에 안상호의 일본식 생활과 관련된 내용이 실린 사실도 다시 주목받았다. 안상호의 아내가 일본인이라는 사실에 대해 하영의 부친은 "안상호의 부인이자 저의 조모가 일본인이라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조부께서 일본인 여성과 혼인하게 된 배경은 의친왕께서 일본 동경에 머물 때 그곳에서 시무를 보던 여성을 소개해주어 결혼으로 이어지게 된 것으로 안다"며 "일본 여성과의 혼인 자체를 친일과 연결해 생각해 본 적은 없다"고 고백했다.
하영의 부친은 "가족이라는 이유로 조부의 과거사를 미화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겸허한 태도로 역사를 다시 공부하고 배워가면서, 우리 가족이 후손으로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실천하며 겸손하게 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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