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32강 가더라도 싹 다 바꿔야...감독·협회 책임” > 유머&이슈

본문 바로가기

안정환 “32강 가더라도 싹 다 바꿔야...감독·협회 책임”

페이지 정보

본문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남아공전에서 패한 뒤 손흥민이 고개를 숙인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강정현 기자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남아공전에서 패한 뒤 손흥민이 고개를 숙인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강정현 기자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극적인 순간(2002년 이탈리아전 역전 골든골)의 주인공 안정환이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중앙일보에 관전평을 싣는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부터 본지와 인연을 맺은 안정환의 이번 관전평의 제목은 〈안정환의 ‘데킬라 샷’〉이다.

월드컵에서 이렇게 답답한 경기가 또 있었을까. 이번 대회 3경기 중 최악이었다. 참혹했다. 아무것도 못했다. 의욕도 없어 보였다. 제대로 뛰지도 못했다.

전술? 없었다. 전술 자체를 느끼지 못했다. 뭔가 틀도, 타이밍도 안 맞았다.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을 후반전에 상대의 힘이 떨어질 때 쓰려고 했던 것 같다. 나도 선수 시절 승부처에 교체로 들어간 적이 많다. 그런데 안 먹혔다.

손흥민 대신 선발 출전한 오현규는 전반 막판까지 볼 터치가 단 6번 뿐이었다. 황인범과 백승호의 중원 조합도, 윙백의 크로스도 아쉬웠다.

이강인이 혼자 공격을 이끌고 수비도 정말 열심히 해줬다. 그런데 상대 두세 명에 둘러싸였다. 우리나라가 1, 2차전을 치르면서 상대는 우리를 다 안다. 이미 전술이 노출됐다. 전술은 한 가지만 가지고 가면 안 된다. 상대에 따라 변화를 줘야 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는 홍명보 감독. 강정현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는 홍명보 감독. 강정현 기자


지고 있는데도 모험을 걸거나 포메이션이나 전술 변화가 없었다. 골을 넣으려면 박스로 올라가야 하는데, 뒤쪽에 숫자가 너무 많았다. 남아공도 매 경기 다른 전술과 포메이션을 쓰고 실패를 겪으면서 변화를 준 끝에 결국 이겼다. 난 대회 전부터 남아공이 약하지 않다고 말해왔다. 월드컵 무대에서 도대체 1승 제물이 어디 있나.

절실함도 없었다.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도 아니다. 이게 월드컵인지 모르겠다. 한 골 넣기가 이렇게 힘든 거다. 2002년엔 모두가 절실하게 뛰었다. 남아공이 목숨 걸고 뛰는데 우리가 어떻게 이기나.

대표팀 내부 사정을 들여다볼 수는 없지만, 선수로 뛰어봤으니 뭔가 문제가 있거나 곪아 터진 것처럼 느껴졌다. 컨디셔닝 조절 실패일까. ‘어떻게 이렇게 될 수 있지’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원팀을 보여주지 못했다.

월드컵마다 매번 이슈는 있었다. 이겨내느냐, 못 이겨내느냐의 차이였다.

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기간 도중 짐을 싼 적도 있다. 지금 돌이켜보면 철이 없고 생각이 짧았다. 팀을 위해 희생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묵묵히 열심히 했다. 그때 잘못 판단했다면 평생을 후회하며 살았을 거다. 경기 뛰는 선수도 중요하지만, 뒤에 있는 선수들도 중요하다. 축구는 개인이 아닌 팀이 하는 거다. 제 아무리 좋은 선수라도 혼자서 하는 게 아니다. 메시를 보유한 아르헨티나도 자기를 버리고 희생한다.

남아공 선수들이 믹스트존을 크게 노래를 부르며 지나가면서 우리 선수와 충돌도 했다던데, 실력에서 진 데다 자존심까지 상한다.

추천0 비추천0

댓글목록

profile_image

무신사가님의 댓글

레벨 3 아이콘 무신사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32강 가면 뭐해요 또 원점이면 리셋 버튼이 아니라 게임기 교체각인데요

profile_image

소방관님의 댓글

레벨 3 아이콘 소방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독만 바꾸는 줄 알았는데 협회까지 세트메뉴로 부탁드립니다

profile_image

전현무님의 댓글

레벨 3 아이콘 전현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32강 진출 축하는 하는데 전술은 아직도 2002년에 머물러 있는 느낌이네요

profile_image

공공장소님의 댓글

레벨 3 아이콘 공공장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꾸는 김에 선수 말고 시스템을 한번 통째로 갈아보자 좀

유머&이슈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148
레벨 2 아이콘 해랑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 09-18
3147
레벨 4 아이콘 깜빡이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 09-17
3146
레벨 4 아이콘 알려주는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 09-17
3145
레벨 4 아이콘 답답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 09-17
3144
레벨 4 아이콘 상승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 09-17
3143
레벨 4 아이콘 비트코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 09-17
3142
레벨 4 아이콘 스타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 09-17
3141
레벨 4 아이콘 성공했으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 09-17
3140
레벨 4 아이콘 할까요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 09-17
3139
레벨 4 아이콘 전반적으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 09-17
3138
레벨 4 아이콘 통증이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 09-17
3137
레벨 4 아이콘 생기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 09-17
3136
레벨 4 아이콘 약해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 09-17
3135
레벨 4 아이콘 통증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 09-17
3134
레벨 2 아이콘 다정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 09-17
3133
레벨 9 아이콘 레몬솜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 09-16
3132
레벨 4 아이콘 아빠찬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 09-16
3131
레벨 3 아이콘 폐리조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 09-16
3130
레벨 3 아이콘 강아지는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 09-16
3129
레벨 3 아이콘 소프트뱅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 09-16

검색


    토토커뮤니티 토판사 텔레그램 채널이며, 토토가족방 및 그룹방 토토 이용자들의 소통을 위한 채널 이며, 채널속에 꽁머니 토토 이벤트 혜택을 받아 볼 수 있습니다.

1:1상담문의


테스회사 전화 02-123-4567 팩스 02-123-4568 이메일 정보책임자 E-mail
주소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Copyright © 토판사 - 토토사이트 꽁머니 먹튀 검증 커뮤니티 안전한 메이저 놀이터 네임드 스포츠 프로토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