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서 치료 못받는 아이들 찾아오면 달빛 포기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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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곰돌이소아과 송종근 원장
가벼운 증상이라도 부모는 철렁
내가 닫으면 소아환자 갈곳 없어
원본보기서울 서초구 연세곰돌이소아청소년과의원 송종근 원장이 지난 9일 국민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지난 2일 오후 11시20분. 달빛어린이병원인 서울 서초구 연세곰돌이소아청소년과의원에 돌이 채 되지 않은 소아 환자가 내원했다. 자가 호흡이 어려운 후두염 증상이었다. 강원도 원주에 사는 부모는 이틀 전 아기를 데리고 지역 종합병원 응급실로 갔지만 당시에는 큰 증상이 아니라며 별다른 조치를 받지 못했다. 걱정이 된 부모가 다음날 서울의 한 상급종합병원 응급실을 재차 찾았지만 또다시 해열제 처방만 받았다. 후두염은 낮에는 열만 나다가 밤에 순간적으로 호흡곤란이 온다. 낮에 찾은 병원에서는 가벼운 질환으로 판단하고 돌려보낸 것이다.
그러다 셋째 날 오후 9시부터 아기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며 호흡이 거칠어졌다. 결국 부모가 야간에도 진료를 볼 수 있는 서울의 달빛어린이병원 송종근(57) 원장을 찾았다. 주사를 맞고 호흡기 치료를 본 뒤 아기의 상태는 호전됐다.
야간 응급실에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없어 진료를 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특히 대부분 경증 환자로 분류되는 소아 환자의 경우 대기 시간이 길고 진료비 부담도 크다. 송 원장은 “달빛어린이병원을 지속하기 어려워도 쉽게 그만두지 못하는 건 밤사이 막막한 소아 환자가 갈 곳이 사라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병식(65) 인천 연세소아과 원장도 “목에 큰 생선 가시가 걸린 6세 소아 환자가 응급실을 찾았다가 ‘소아과 의사가 없다’고 귀가 조치돼 경기도 안산에서 인천까지 찾아온 경우도 있었다”며 “어려운 처치가 아닌데도 소아 환자가 야간에 닿을 수 있는 병원이 많지 않다보니 찾아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달빛어린이병원을 운영하면 할수록 적자가 나는 구조인 데다 은퇴할 나이도 됐지만 내가 문을 닫으면 주변 소아 환자들이 불편해지므로 할 수 있는 데까지 버텨보려 한다”고 말했다.
저출생 여파로 소아 환자가 줄면서 진료 환자 수가 보상만으로는 달빛어린이병원 운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내원 환자 수를 예측하는 것도 어려워 의사 수를 줄일 수도 없다. 지난 21일 경기도의 한 달빛어린이병원은 오후 8시가 넘어가자 대기 환자가 30명을 넘어섰다. 인플루엔자(독감)가 유행하며 증상을 겪는 경증 소아환자가 밤사이 몰린 것이다. 하지만 평상시 달빛 진료 시간(오후 6~11시)에는 내원 환자가 인건비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적은 경우가 많다.
최용재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 회장은 “평소에 불이 나지 않는다고 해서 소방서를 줄일 수 없는 것처럼 소아 환자에 대한 지원은 투자 개념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달빛어린이병원이 버틸 수 있는 지원 체계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가벼운 증상이라도 부모는 철렁
내가 닫으면 소아환자 갈곳 없어
원본보기그러다 셋째 날 오후 9시부터 아기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며 호흡이 거칠어졌다. 결국 부모가 야간에도 진료를 볼 수 있는 서울의 달빛어린이병원 송종근(57) 원장을 찾았다. 주사를 맞고 호흡기 치료를 본 뒤 아기의 상태는 호전됐다.
야간 응급실에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없어 진료를 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특히 대부분 경증 환자로 분류되는 소아 환자의 경우 대기 시간이 길고 진료비 부담도 크다. 송 원장은 “달빛어린이병원을 지속하기 어려워도 쉽게 그만두지 못하는 건 밤사이 막막한 소아 환자가 갈 곳이 사라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병식(65) 인천 연세소아과 원장도 “목에 큰 생선 가시가 걸린 6세 소아 환자가 응급실을 찾았다가 ‘소아과 의사가 없다’고 귀가 조치돼 경기도 안산에서 인천까지 찾아온 경우도 있었다”며 “어려운 처치가 아닌데도 소아 환자가 야간에 닿을 수 있는 병원이 많지 않다보니 찾아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달빛어린이병원을 운영하면 할수록 적자가 나는 구조인 데다 은퇴할 나이도 됐지만 내가 문을 닫으면 주변 소아 환자들이 불편해지므로 할 수 있는 데까지 버텨보려 한다”고 말했다.
저출생 여파로 소아 환자가 줄면서 진료 환자 수가 보상만으로는 달빛어린이병원 운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내원 환자 수를 예측하는 것도 어려워 의사 수를 줄일 수도 없다. 지난 21일 경기도의 한 달빛어린이병원은 오후 8시가 넘어가자 대기 환자가 30명을 넘어섰다. 인플루엔자(독감)가 유행하며 증상을 겪는 경증 소아환자가 밤사이 몰린 것이다. 하지만 평상시 달빛 진료 시간(오후 6~11시)에는 내원 환자가 인건비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적은 경우가 많다.
최용재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 회장은 “평소에 불이 나지 않는다고 해서 소방서를 줄일 수 없는 것처럼 소아 환자에 대한 지원은 투자 개념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달빛어린이병원이 버틸 수 있는 지원 체계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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