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서 돈 훔치고 '엄지척 반성 커녕 항의한 '촉법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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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강원도의 한 PC방에서 현금을 훔친 뒤 CCTV에 인사를 하고, 다시 PC방에 찾아와 주인을 조롱까지 한 초등학생들의 행태가 드러났습니다.
학생은 물론 학생 부모 역시도 피해자인 PC방 주인에게 사과 한마디 없다는데요.
이아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강원도의 한 PC방에서 초등학생 2명이 갑자기 CCTV를 향해 웃으며 인사를 합니다.
PC방 카운터에서 돈을 훔치고 인사까지 한 겁니다.
다음날 또 PC방에 온 학생들, 이번엔 카운터에 있는 현금을 훔치다가 책상 위에 인쇄물을 보더니 갑자기 카운터 밖으로 나옵니다.
PC방 주인이 범행 장면을 출력해 놓은 사진에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 겁니다.
그런데 그날 저녁, 돈을 훔친 초등학생이 PC방에 찾아와 오히려 항의를 했습니다.
[PC방 점주 (음성변조)]
"CCTV에 왜 자기 얼굴 있냐, 뭐 이런 식으로 따지고. (저희) 어머니가 야 너는 들어오지는 않아도 그 털어간 돈을 네가 나눠 갖지 않았냐…"
황당한 PC방 주인이 범행사실을 따지자 조롱이 돌아왔습니다.
[PC방 점주 (음성변조)]
"양손 엄지 척하면서 이제 막 흔들어 대는 거죠. 할머니 최고 그랬나."
학생들이 훔친 돈은 4차례에 걸쳐 10만 원 정도.
하지만 업주는 금액보다 아이들이 태도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PC방 점주 (음성변조)]
"CCTV에다가 인사까지 하고 어른한테 이제 조롱까지 해대고 이런 식으로 한 경우가 이번이 정말 처음이에요. 황당하고 어이없고."
심지어 경찰 신고 일주일이 다 되도록 학생이나 부모가 찾아와 사과도 하지 않았습니다.
취재진이 인근 초등학교에 문의하자 학교 측도 절도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절도 후 CCTV에 인사한 게 "죄송해서‥" 라는 해명을 내놨습니다.
[초등학교 관계자 (음성변조)]
"CCTV를 보고 인사한 건 '죄송하다'는 뜻으로 했대요. 친구가 돈을 훔치면 안 된다고 말리다가 안 돼서…"
하지만 아이들은 CCTV에 인사한 다음 날도 또 돈을 훔쳤습니다.
돈을 훔친 아이들은 초등학교 6학년, 촉법소년으로 확인됐는데 경찰은 또 다른 학생이 범행에 가담한 정황을 포착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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